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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군의 사진 이야기

오래된 시계를 찾았다.

by 무진군 2011. 2. 6.


사진은 클릭해서 봐야 제 맛.


오래된 상자에서 중고등학교때 쓰던 줄시계를 찾았다.. 벌써.. 20여년은 되어 버린 물건이 되었네..
옛날 용돈을 모아 모아 줄시계가 갖고 싶어! 해서 구입했던 것인데...ㅋ
원래 시계라는건 오래 될수록 그 멋이란게 더한 것이니까..
나야 '앗싸! 이게 웬떡' 분위기로 새로 도금이라도 하고 체인이라도 바꿔 볼까 생각을 하고 있다.

요새는 그렇지 않지만, 중고등학교때는 꽤나 옛물건에 대한 탐닉을 하곤 했는데, 그 것들 중 한가지가 바로 시계이다.


시간은 금과 같다고 하였는가.
확실히 저시계와 함께한 시간이 20여년이 흘러 버렸고, 이젠 돌이킬래야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되었다.
당시에 내모습 그대로 성격 하나 안바꾸고 살고 있었다면, 아마도 지금쯤 이렇게 키보드를 두들기며 있기 보다는
조금더 exiting한 삶이라던가.. 조금은 dangerous한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 싶다.

못되먹은 성격이나, 포스는 당시에 꽤나 엄청 났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당시에 나를 만난다면 그닥 마주치고 싶지 않다.)

지금은 게다가 장난기 가득한 눈망울의 딸내미 하나가 있는 배만 뽈록 나온 아저씨라니.....

시간의 흐름도 놀랍거니와 살아온 내 기억 들도 지금에서 되돌이켜 보면 참 다행이기도 했다.

...

.


그래도 어쩌랴 이게 내 복이고 즐거움인걸..
일반적으로 말하는 괴이한 B형 혈액형과 사좌자 특성상
현재를 안즐기고는 못배기는 것이니,(사실 혈액형이나 별자리 같은걸로 정의 될 수는 없겠지만..) 내 성격은 여튼 낙천적이다.
지금 현재를 즐겁게 만끽하는 자신도, 시간이 빚어낸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그러기에 현재의 자신이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현재의 나 자신을 사랑한다.



그래도 옛날의 나와 현재의 나... 변치 않는건, 아마도 일에 대한 사랑 만큼은
과거에 디자이너를 꿈꿀때도, 디자인을 할때도, 그리고 현재 사진을 찍을때도.. 변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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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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