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살아가면서 "내가 참 많이 상처 받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참 방어적인 인간이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용기가 없으면 진취적 인간이 될 수 없고, 사람을 두려워 하면 방어적인 인간이 될 수 밖에 없는데, 내가 바로 딱 방어적 인간의 한 모습이 되어 버렸다. =ㅅ=;
이런 내자신을 보니 참 속이 쓰리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때도 무언가를 재고, 어떤 기분 나쁜일이 생기고, 시기하는 상대가 생기면, 그사람의 말 한마디에 내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듯 하다.
마치 벼랑 끝에서 오기로 달려 들어 그곳을 벗어나며, 그것이 용기라 말하며 말이다.
그간의 믿음에 대한 배신들이 너무 쌓여서 방어적 인간이 되었다면,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되는 것인데, 내 젊은 나이에 상처를 받았음 얼마나 받았고 배신을 당했음 얼마나 당했으랴..
나약해서 작은 상처에도 휘둘리기엔 "아버지" 라는 이름앞에 다시금 일어서야 하는 것이 지금의 나인가 보다.
나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모두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두려움을 몰랐던 용맹한 전사 같았던 그 모습을 닮아 가야 하는 것은 숙명인가 보다. 내 아버지 역시 속으로 많이 두렵지 않았을까?..
새삼 아버지가 생각나는 따스한 겨울밤이다.
단, 캡쳐 이미지 및 펌 동영상은 그 제작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이외에 허락 받지 않은 곳에서의 게시를 금합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