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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군의 사진 이야기

상업 사진가로써 충족하는 메이커의 기준

by 무진군 2017. 12. 31.



상업 사진가로써 충족하는 메이커의 기준에 대해 조금 생각해 봤습니다. 2017년의 마지막에 이야기지만, 이것은 뭐 대부분에 해당 되는 이야기 일테니 조금 썰을 풀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대부분 동의하시겠만, 저는 아래의 기준으로 상업장비를 선택합니다.(RAW촬영을 하는 저로써는 사실 색감이나 화이트밸런스 문제등은 문제가 안되는 편이라.. 논외로 하겠습니다. Jpeg촬영을 주로 하시는 상업 작가님들도 계시니 그분들 같은 경우는 색감에 관련된 부분 화이트밸런스 문제도 민감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첫번째, 신뢰할 AF를 갖고 있는가?
의도적이 아닌 이상에야 원하는 곳에 맞는 AF가 되야 합니다. 뭐 고질적인 몇몇 장비들이 있으니 저도 고통 받았고 여러 모로 고통 받게 한 바디가 있었죠.

노출이 EV+-1까지도 어찌저찌 보정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물론 의도한 노출 대로 촬영 되면 가장 좋겠지만, 조작의 미스 혹은 장비의 특성으로도 존재 할 수 있으니 EV+-1까지는 실수로 보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 대부분의 것은 살릴 수 있지만, AF 소위 핀이 나간 사진(의도하지 않게)은 살릴 방법이 없습니다. 이건 AF의 정확도 문제지 스피드 문제가 아닙니다. 최신의 바디들은 스피드는 대부분 괜찮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두번째, 신뢰할 만한 A/S망이 구축 되어 있는가? A/S를 받는 동안 동급의 바디 혹은 렌즈를 손쉽게 구하거나 대여가 가능한가?
몇 주 동안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경우, 프로사진가에게 장비의 부재는 치명적입니다. 마이너한 메이커인 경우 동급 동종의 장비 렌탈 서비스는 필수 입니다. 당장 내일 써야 하는데 장비 상태가 안좋은 경우 다른 곳에서라도 쉽게 빌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세번째, 각 사진가는 사진가 마다 자신의 장비 운용 능력과 방향 혹은 성향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호환성이 좋아야 합니다. 과거 S사의 장비 같은 경우 플래시 슈가 규격(유니버셜슈)과는 달랐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는 슈의 디자인 등이 바뀌었고, 보급이 많이 되어서 구비해 놓은 스튜디오가 많지만,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P사 같은경우는 TTL을 지원 하는 무선 동조기가 전무하다던가 하는 문제로 호환성 및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자신의 작품 성향과 촬영 방식에 맞지 않는 장비가 될 경우 선택 받기 어렵습니다.

네번째, 서드파티에서 풍부한 악세사리가 나오느냐 라는 것 입니다. 두번째와 세번째의 내용과 일부 겹치는데, 다양한 악세사리의 사용에 제한이 걸리게 되는 경우, 독과점에 의한 장비 가격의 상승 혹은 A/S시 대체장비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 집니다.
(대표적으로 렌즈)

이상 네가지의 내용이 프로사진가에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지요.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천만원 짜리 바디가 A/S될때 한달이 넘게 걸릴 경우 스페어로 하나 더 구매 하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더 상급의 장비 A/S가 신뢰성이 있는 곳의 장비를 구입하지요)


번외로 몇 가지 더하면, 본사에서의 지원 문제도 있습니다. 이것은 프로사진가와는 별도로 모든 사진가 분들에 대한 부분이지만, 본사에서 인정을 해줄 만한 사진 이벤트등이 있어야 애착심이라던가 활용에 대해 동기 부여가 됩니다. 가격할인 같은게 아닌, 명예에 관련된 것이겠지요. 자사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을 위한 맞춤 강의라던가, 출사, 사진전 지원, 공모전 등등..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인 지원이 될 경우에 많은 사진가들의 선택을 받을꺼라 생각합니다.

최소한 해외의 혜택과 같지는 못할 망정 어느정도 납득을 할 수 있는 혹은 준하는 지원(A/S기간, 캐쉬백, 굿즈구입 등등)이 동반 되어야 하는데 할인만 주야장천하는 경우는 지금 이돈을 주고 살만 한가? 에 대해 고민하게 되죠.. (조금 지나면 가격 떨어질텐데..) 라는 식으로요. 물론 그런 염려와 걱정을 상회하는 장비의 성능이 뒷바침 된다면 이상의 내용은 의미가 없는 것 이겠죠. 혹은 사용자가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의미 없는 이야기 일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적으려다가 내용이 좀 많이 길어 지는 듯 해서, 블로그에 적어 봅니다.

오랫만에 블로그에 로그인을 했군요. 2017년의 마지막 날에 정리한 글이니, 편안히 읽어 주시고,
2018년에도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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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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