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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군의 물건 이야기/무진군의 리뷰모음

아톰 그리고 아스트로 보이

by 무진군 2010. 1. 3.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
2010년 1월 14일 개봉 예정인 영화의 제목이다.

 철완아톰은 데츠카 오사무(1928년 11월 3일 ~ 1989년 2월 9일)의 작품으로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데츠카 오사무의 평가는 여러가지로 갈리는 부분이 많은데, 이 부분은 후에 기술 할 수 있으면 하도록 하겠다. 무진군은 과거 90년대에 애니메이션 관련 종사자로 일을 한적도 있고, 그 이전엔 만화가 였다.=ㅅ=;; 아...흑역사인가?.. 어렸을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89년 우리나라의 뉴스 (아침뉴스와 9시뉴스)에서 일본의 작가 데츠카 오사무의 사망을 다루는 뉴스였는데, 사실 충격적이었다. 개인적인 의미로도 만화의 신급이었던 데츠카 오사무의 사망은 어린마음에 꽤 충격으로 다가 왔고,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보면 일본의 일개 만화가의 죽음이 메인 뉴스에 나오는 굉장한 사건이었다.(당시 일본문화에 대한 제제는 대단 하면서 국내 TV애니메이션의 대부분90%이상은 일본 만화 라는 아이러니한 시대였다.)

 그가 만들었던 아톰이란 캐릭터는 단지 추억속으로 포장된 '귀여운' 캐릭터는 아니었다. 정치적인 생각들이 많이 담겨 있었으며, 일본SF의 거의 시초 였고, 그로 인해 현재의 무수한 SF물의 바탕이 되었던 굉장한 '작품'이다. 캐릭터간의 이념상의 대립도 있었으며, 인간 다운 로봇과 인간 만도 못한 인간 군상들의 드라마 이기도 했다. 그 굉장한 괴물같은 작품이 2009년 세계에 나왔으며, 이제 2010년 국내에서도 개봉이 될 예정이다.

  무진군은 Pressblog의 시사회에 당첨이 되어 보게 되었는데, 함께 관람을 한 친구도 과거 함께 동인 활동을 하던 친구였다. 그로인해 여러가지 의견 교환이 있었는데 이제부터 썰을 풀어 보도록 하겠다.




 일단 삼성동 메가박스 4관에서 12월 28일 19시에 시사회를 했습니다. 자막 판이었으며, 다른 곳과는 다르게 국내 더빙판의 배우 인사 따위는 없었습니다. (뭐 어린아이들 대산이 아니니 괜찮습니다.)

 처음 도착해서 본 장면은 꽤나 길게 서있던 본인 확인의 줄의 압박 이었습니다.







앞에 보이던 등신대 아스트로 보이씨..


 오 좋은 퀄리티다!! 라면서 기다리다 보니 본인 확인! 그리고 표는 다른 곳에서 받는 좀 난감한 시츄에이션..(확인과 동시에 배부하지..=ㅅ=;. 쩝...


 여튼 그래서 영화 관람으로 바로 돌입. 이번 에니메이션은 IMAGI Studio라는 홍콩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수주를 받아 작업 되었습니다. IMAGI 스튜디오는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하이랜더(2007) / 닌자거북이 3D / 아스트로보이 까지 3D/2D 디지털 애니메이션 전문 스튜 디오입니다. 아톰 이후 차기작은 "과학닌자대 갓챠맨(독수리 오형제)3D"입니다^^; 이런걸로 보아 꽤 일본 3D 계열 애니메이션 전문 스튜디오가 될 듯 하군요.. 여튼 이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을 포방한 아스트로 보이에 관련된 감상 평입니다.


1. 무진군식 줄거리를 이야기 하자...(미리니름 없음)

  아스트로 보이는 기본 적으로 자신의 아들을 잃은 과학자가 로봇을 만들었고, 그 로봇은 인간의 마음을 갖고 있어 인간을 도와 준다. 라는 기본 뿌리를 갖고 있습니다.(프랑켄슈타인의 오마쥬이지요.. 예전에 데츠카 오사무씨도 비슷한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의 아톰이란 표현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아스트로 보이라고 명하는게 더 옳을 듯 합니다.

 전체적인 인물의 구성과 연결 고리는 과거 철완 아톰과 비슷합니다. 텐마 박사라던가, 엘펀 박사(코주부박사..ㅋ)의 위치는 비슷합니다. 또한 학교 선생님인 콧수염 선생님도 역시 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 인물의 중심 적인 것은 같으나 배경은 전혀 다르게 바뀝니다. 두가지 세상으로 나뉘는데 하이테크놀로지인 하늘의 도시와 그 다음에 하층민이 사는 지상으로 나뉘게 되지요. 또한 블루코어와 레드코어의 개념도 새롭게 등장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철완 아톰에서의 여러 가지 장치들을 짧은 1시간30분의 런닝 타임에 담으려다 보니 굉장히 극단적으로 나뉘게 되지요.  시대가 변했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악역으로 나오는 부분은 스톤 총리라고 나오는데 사실 "대통령" 이란 것이지요. 메트로시티라는 국가의 지배자 이니까요. 여러 정치적인 요소들이 나오는데 상당히 웃음이 나오는 부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확인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여튼 박사의 아들인 토비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원작에선 교통사고 였을 것입니다.)하고 아톰을 만들어 그안에 블루코어라는 굉장한 에너지를 넣습니다. 사실 이부분에서 무진군은 전율을 느끼긴 했습니다. 아 이제 아톰이 움직이는 구나...


이히~  라면서 날아다니는 아톰..은..... 저의 기억에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스트로 보이가 등장했습니다..=ㅅ=;;;;

사실 아스트로 보이는 아톰의 현대적 해석 이라고 보면 무방할 듯 싶습니다. 사실 연결고리가 없거든요. 요즘의 아이들이 아톰을 알리 만무하고, 추억에 젖는 30/40대가 아니고서야 아톰을 기억하긴 힘드니까요..(국내 첫방영이 70년에 했으니 63년생인 아톰이 7살이 되던해 에 국내에 상영했군요..국내 방영 시점으로만 봐도 이미 40세의 중년의 아톰입니다.) 사실 그 기억도 "돌아온 아톰이지 철완 아톰은 아닙니다^^" 필자도 철완 아톰은 만화 책으로만 접해본 세대 입니다. 태어나기 전 혹은 스토리 따위 기억할 나이 전에 첫방영이 되었으니 알 수가 없지요. (돌아온 아톰은 83년에 했으니 그때는 스토리를 다 기억하며 볼나이는 됩니다.ㅋ)


 돌아온 아톰 역시 원작에 비하면 상당히 가벼운 느낌으로 제작 되어 졌으나 아트라스의 등장으로 꽤나 흥미 진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2009년에 발표된 아스트로 보이는 훨씬더 가벼운 느낌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이점이 요즘 아이들에게 어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토리 라인은 잔가지 없이 정말 간단한 느낌이 들며, 그로 인해 집중도는 높아지지만, 부자간의 갈등이라던가 전형적인 허리우드식 가족애의 등장으로 상당히 아쉽긴 합니다.


 과거 아톰의 오마쥬 장면인 메트로씨티를 떠받드는 아톰입니다. 아.. 이런 곳에서 아톰의 옛모습을 찾고 있는 본인도 어지간히 덕후의 느낌입니다만.. 영화를 다본 다음에의 느낌은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지만, 더이상 아톰이 사는 시대는 1960년대가 아니라는 것이지요..=ㅅ=;.. (이미 태어난 날자로 치면 47살 =ㅅ=;)

 다행 스러운 것은 요즘의 아이들이 "아스트로보이" 라면서 좋아라 했다는 것입니다. 가족끼리 시사회 장에 오신 분들도 많았는데, 과거의 추억의 아톰과 현재의 "아스트로보이"의 교점이 발생했다랄까요? 어두운 느낌의 이미지는 전부 사라지고 밝고 쾌할한 느낌의 "아스트로보이" 만 남아 있다는게 어른이 보기엔 조금 압박이 있었습니다만, 팬으로써 보면 과거의 회상 정도로는 충분히 할일을 한 것 같군요.


2. 무진군식 좋았던점 나쁜점을 이야기 하자.
 아스트로 보이의 이야기는 위에 있으니 넘어 갑시다.^^ 나쁜점이 꽤 보이는데 감독이 서양권 감독으로 데이빗 보워스씨 입니다. 그러다 보니 미쿡식 개그가 나오는데 웃음 포인트를 찾기가 좀 많이 아쉽습니다.


 여러가지 오마쥬 등이 존재 하는데 이 3인방은 뭘해도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극이 좀더 지루해 지는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RRF인가요?.. 이건 미소가 나오기도 어려울 정도 입니다..=ㅅ=;.

 아톰이 미쿡에서 태어나 현대에 개발 된다면 아스트로 보이..라는 느낌입니다. 표정이나 분위기가 좀 그렇습니다. 뭐 무진군이 이야기 하기로는 "속눈썹이 없는 아톰은 아스트로 보이다" 입니다..=ㅅ=;

  햄에그 라고 나오는 아톰의 악역이기도 합니다만, 당시 돌아온 아톰에서 서커스 단장이었던 느끼한 빼빼마른 아저씨가 저런 후덕한 아저씨가 되다니...=ㅅ=;. 아스트로 보이에서는 텐마가 쫓아 내지만 당시 아톰은 팔려 나가지요..=ㅅ=;..

 여튼 이후 나오는 에피소드는 상당히 비슷한 점들이 많지만, 로봇과 인간과의 드라마가 없다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아톰 이후에 그런 부분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도 등장을 하고 굉장히 묵직한 주제이긴 합니다만, 아스트로 보이에서는 로봇은 로봇 인간은 인간일 뿐입니다..;ㅂ;


 그럼 나쁜 점만 있는가? 애매 모호하지만 나름 좋은 점도 있습니다. 아톰의 첫비행은 아이언맨Mark2의 첫비행과 닮아 있습니다^^... 뜬금없이 후지산을 파올리는 그 모습 또한 아톰의 오마쥬이기도 하지요. 피스키퍼와의 전투씬 역시 아이언맨 1편의 격투씬과 꽤 닮아 있습니다.(이후 파괴되는 장면도 은근 비슷) 심지어 덩치가 커질때는 트랜스 포머까지 생각나는..=ㅅ=;.. 거의 로봇 관련 영화의 허리우드 합본판 느낌입니다^-^ 물론 그렇게 과격하거나 멋진 연출은 그닥 없습니다만..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메트로씨티에서 떨어진 아톰이 보는 장면은 좀비영화의 한장면 같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많은 연출들이 있다는게 재미라면 재미.. 단점이라면 단점 입니다..=ㅅ=;. (열심히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건물을 뛰어 다닌다던가 하는 추격씬 및 활공&비행신은 참 마음에 듭니다.


3. 무진군이 말하는 총평


 친구와 대화를 해봤습니다. "어땠어?" .. "동심이 없나봐".. 였습니다...^^ 감상하기엔 좀 너무 커버린 걸까요?. 대한민국 내에서 몇몇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역시나 아직도 "아이들이 보는 것"일 수 밖에 없나 봅니다. 물론 저는 무척 재미 있게 봤습니다. 아스트로 보이가 처음 일어 설때 전율과 메트로 시티를 들어올릴 때의 느낌이나, 마지막 장면의 어이없는 허리우드식 결말 등등..^^:. 뭐 상당히 재미 있었습니다.

 아스트로 보이의 의미는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아톰이란 로봇이 있었단다" 라는 문화의 전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굳이 일본 만화를 전이하고 문화를 전이할 이유가? 라고 말씀 하신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과거 엄마아빠세대가 본 아톰은 일본의 것이지만 아스트로 보이는 인터네셔널 판이라 할 수 있네요^^ 아이와 공감할 작은 영웅을 만나 보는건 굉장히 즐거운 일 같습니다. 아마도 태권브이가 국내 개봉한다면 아이손을 붙잡고 극장에 갈 엄마 아빠들 처럼 말이죠... 어느 국적의 이야기냐 보다는 어렸을 적 작은 영웅이었던 캐릭터의 공유에 대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아톰은 아스트로 보이로 거듭나면서 다시한번 캐릭터로써의 부활을 꿈꾸나 봅니다...^-^


 추억을 회상하는 마음으로 보면 즐거운 1:30분이 될 듯 합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무거운 무언가, 혹은 과거의 아톰을 찾으려 들면, 은근 짜증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추천 할 대상은 30,40대 엄마 아빠... 아이손 붙들고 영화관을 찾아 보시는 것도 괜찮을꺼 같습니다. 과거의 아톰과 현재의 아이가 말하는 아스트로 보이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어 보는 즐거움... 꽤 괜찮을 듯 합니다.


PS: 그나저나 다음 작은 =ㅅ=;.. 독수리 오형제라니.....왠지 끌리는 이 기분..?!?


 

마지막 목소리는 유세윤씨입니다..=ㅅ=;..


아쉽게도 프블의 리뷰가 마감 되었..;ㅂ;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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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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