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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군의 아스트랄 세계

흐어어... 보이스 피싱에 당할 뻔 했습니다.

by 무진군 2009. 2. 12.


아래댓글에 mamaxs님이 제보하신 02-736-0264도 보이스 피싱이네요...ㅎ.. 검색 유입이 많아서 맨 앞에 추가


사실 어리 버리 다른일을 하고 있던 중이라 판단력이 흐려진 경우이겠지만, 오늘의 경험은 꽤 쇼킹 했습니다.
보이스 피싱 따위 ㅎㅎㅎ..절대 안걸려 세상에 공짜는 없어..라는 주의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잘 속지 않는 편이나..이번엔 좀 컸습니다.

 커피샵에 앉아서 이일 저일을 하고 정리를 열심히 하던중... 전화 한통화가 왔습니다."발신번호 금지." 응?
 전화를 받아 보니 "우편물이 반송 되었습니다." 이더군요... ARS로 친절하게 1번은 어쩌구 저쩌구.. 0번은 상담원과 통화..응?.간단...'0'번을 꾸욱!...

 "무슨일이시죠?" - 사실 이것 때문에 속을뻔 했습니다. (요즘엔 관리를 잘 하나 보더군요)
 "아 우편물이 반송 되었다고 해서요.."
 "성함이...."
 "XXX입니다.." 머리속으로 설마 '무진군'으로 보낸건 아니겠지? 라면서 이야기 하는데 좀 어리 버리하고 감이 멀더군요..
 "제이름은 어쩌구 저쩌구..." 발음상 비슷한 것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설명해 줬습니다..

 짜증스럽게 받더군요...어라???... 뭐지?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음.. 요즘 우체국에는 사투리가 심한 사람도 있네... 라면서 기다렸습니다..
 "근데 우편물이 뭐죠?"

 "우체국 신용카드가..반송이 되었네요.."

 "우체국 신용카드요? 그런게 있어요?"

 "아.. 신청하신게 없나 봐요.."

 "네..전혀 없는데요.."

 "요즘 신용정보로 이런걸 만드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어쩌구 저쩌구.."

 "일단 확인을 해봐야 하니 내용을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 잘 안들리는데.."

 "어쩌구저쩌구.."

 "네?"

 "................XXXX놈아!!!(딸깍..)" 응??/...뭐지 이건....

한동안 멍해 졌습니다..=ㅅ=;;; ... 장난 전화도 아니고 무슨 신용정보를 잘 관리 하라는 주의까지 말하는 사람이 있나...ARS를 하고 상담하면서 욕이라니...황당하네 따져야 겠다.. 라고 생각하다가.. 순간..."피싱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참 생각해 보니 내가 개인정보를 말해 준게 있었던가 부터 엄청 고민이 되더군요......

 뭐 제이름이 발음과 표기상 확실히 다른 글자인데 우리나라 사람이어도 발음하기가 힘들다 보니 낑낑 댈수 밖에 없죠...

 여튼 오늘 황당하게 낚일뻔 했습니다..(자신이 오만이 되버린 순간이랄까요..) 요즘은 조심 또 조심 해야 겠습니다.. 이젠 아이가 학교를 가고 하면 앨범을 훔쳐서 아이이름을 갖고 사기를 칠 가능성이 상당히 높겠군요....=ㅅ=;;;

 여튼 그 어리버리 범인 덕에 욕도 먹고 생명연장의 꿈이 실현 된 듯 합니다.. 뭐 저도 어리 버리 했으니 할말 없지만...

 그나저나 검찰청에 보이스 피싱 전담 반이 있더군요..신고 전화는 02-1301......뭐 하더라도 동네 경찰서에 먼저 신고하라고 하지만..=ㅅ=;.(그럼 그렇지...)


 결론은 얼빵한 피의자와 얼빵한 피해자가 될 뻔 했다능..
보이스 피싱 방법은 공유 하는 쪽이 범죄예방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이글의 사례에 대한 트랙백은 대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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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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