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슈를 쫓는 블로거나 기자나 매한 가지라고 생각하지만 기자의 전파성은 블로그의 그것 보다는 일반적으로 그 여파가 크다 라고 생각하는 본인으로서는..
안재환씨 사체발견 사진이 모자이크도 안되고 나왔던 기사(수많은 추측 포함)나, 최진실씨의 죽음이 흥미거리정도로 치부되며 써지는 기사라던가.. 고등학교때 친구의 죽음이 어이 없게 포장되는 모습들을 보며 참 기자들의 말 만들기는 논픽션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픽션이라는 점이 씁쓸하게 한다.
이번에는 논현동의 고시원에서 역시나 난리가 났던 사건이 있었다. 역시 사람의 죽음과 관련되는 글은 쉽게 쓸 내용도 아니니 그부분은 넘어가고...그 사건을 바라보는 기자의 눈이라는게...이렇다.(전부 그렇진 않지만..)
복장이 게임속의 그것과 닮았다느니, 전투 복장은 흡사 조승희를 닮았다느니, 계획된 범죄라느니..아니라느니.. 4차원의 사고구조를 가졌다느니 어쨌다느니..=ㅅ=;..
쫌(좀)...!!!
강력 사회이슈가 될 사건이 벌어질때마다, 범인의 이력이나, 취미까지 친절히 설명해주는 것은.. 그만 뒀으면 좋겠다... 얼마전에 말한 히키코모리이야기도 있었지만, 기자가 마구 글을 쓰고, 카피라이터가 휘질러 놓은 말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봉준호 감독의 "도쿄" 같은 경우 히키코모리의 이야기 이지만, 우리나라의 "외톨이"라는 영화와는 전혀 다르다..)
히키코모리는 사회적 약자이다. 그들이 범죄자가 되면 이야기는 달라 지지만...
이번도 역시 히키코모리라는 둥 어쩌고 저쩌고 말이 많은데, 죄를 저질렀으면, 그게 나쁜거고 나쁜놈일 뿐이지.. 분석할 필요 없다. 그사람은 죄를 받으면 되고 사회 현상적인 측면에서, 그것을 개선하고 예방해야 하는 사람들이 분석해야 하지 않을까?... 또 그에 따른 개선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시급하다. 언제까지, 사회적 외톨이가 문제다..라고 문제만 던져 놓고 해결책은 뒷짐 질텐가.. 고시원에 소방시설 확충 등이 문제가 아니다.. 정작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미친 살인자는 살인자일뿐, 그냥 그뿐이다..
기자들은 그걸 게임, 영화, 혹은 소설이나, 연예인등등.. 연관 지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합법적 마녀 사냥임을 잊지말아야 한다. 그래서 현재의 실태와 왜 그런 사람들이 소외되었는지 펜을 들어 보는 건 어떨까? 찌라시 기사를 쓰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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