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진군의 사진 이야기

사진의 리얼리즘과 후보정의 개인적인 생각

by 무진군 2007. 4. 25.


 오늘의 화두는 사진의 리얼리즘....
 참 어려운 화두이다. 계속 고민을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고 정리를 해봐도 고민이 되는 문제임에는 틀림 없다.

 많은 문제점으로 있는 것은 리터칭에 대한 것인데 "리터칭된 이미지(사진)"이 디지털 아트인가? 라는 것이다. 많은 사진 동호회의 일면(명예의 전당 혹은 가장 추천이 많은것)을 장식하는 사진의 대부분은 리터칭이 되어 있는 것이다.(리터칭이 나쁜다는 것이 아니다 필자도 리터칭을 하고 있다.)

 문제는 리터칭의 범주가 어디까지 인가? 라는 것이다. 사실 개인적인 결론을 낸것이 있었지만, 그것이 중요한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라는 것이다.

 필자가 만든 (과거의)명제 :
  그 상황에 있지 않았던 것이 합성되어선 안된다.그것은 사진이 아니라 디지털 아트이다.

라는 것이었는데, 그 문제가 오늘 완전히 뒤집어 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리 율스만(Jerry N. Uelsmann) 출처:http://www.fotografya.gen.tr/issue-12/jerry/Jerrydata/Jerry.htm

 이분은 흑백 사진을 조합인화법이란 기술로 초현실주의적 사진을 만들어 내는 대가로 알려져 있다.

 과연 후보정의 범위가 어디까지 인가?... 답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후보정을 최소화 해서 작업을 하곤 하는 본인 같은 경우는, 가끔 기발한 발상으로 좌우 반전을 해서 붙인 사진이나 그것이 나타내는 주제등을 보고 감동 받은적도 많다. 엄밀히 말하면 실제로 존재 하지 않는 상황의 합성 사진이다.

 물론 제목의 "리얼리즘" 이라는 범주에 들려면 보도 사진이나 기록 사진류가 되어야 할테고 예술 사진일 경우에는 그 잣대를 들이대는게 어려울지도 모르나, 얼마전 대한민국 사진 대전의 "수상작중 많은 작품이 합성사진으로 취소가 되었다." 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필자 같은경우도 아!! 이런일이.. 고생해서 찍은 사람은 뭐가 되라고!!! 하면서 광분? 한적이 있었는데, 오늘 이분의 이야기를 접하고 혼란 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원판 불변의 법칙이라고 아무리 합성으로 도배를 하고 후보정을 열심히 해도, 제대로 찍지를 못하면 살릴수가 없다. 라는 생각인데, 너무나 쉽게 셔터를 누르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 같은 경우도 사진을 찍을때 어느정도는 후보정을 염두에 둔다. '여기서 색을 이렇게 보정을 하면 분위기가 더 나을꺼 같아.' , '이사진을 찍어갈때 여기를 강조하면 더 주제가 부각 되겠군' 이라면서 셔터를 누르고 있다. (관련포스팅)
 다시말해 사진을 찍고자 하는 주제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잘못된 촬영은 나중에 아무리 미사어구로 치장을 하고 후보정을 해도 안된다는 것이다..lllOTL

 확실히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에 카메라도 소프트 웨어인 포토샵등의 리터칭 툴도 결국은 '도구'라는 생각이 든다.

 리얼리즘을 추구 하기위해 자신의 주제의 부각을 버릴 사람이 누가 될것인가?(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기사보도글이거나 기록을 위한 글쓰기가 아닌이상에야) 디카가 대중화가 되면서 점점 사진을 어떻게 하면 잘찍을까? 라는 의문 자체가 도구를 어떻게 써야 할까? 로 집중되는 것이 참 아쉽다.

 필자는 이것에 대해 정리를 해보고 싶다. (가치관 급변경!!!)
 "사진기를 포함한 모든 기자재와 소프트웨어는 도구이다. 자신이 피사체를 담는 작업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나타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도구가 마음을 넘어서면 안된다."  정도로 정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이렇게 쓰고 나니 너무 거창하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촬영에 임하는 자세다.
 다른분들의 리터칭한 사진이나 합성한 사진을 보며 기분 나빠 하던 본인의 생각(고백합니다;ㅂ;)이 최근엔 얼마나 자신의 주제에 부합되게 잘 리터칭/후보정이 되었는가? 로 바뀌었으며,사진을 추천하시는 분들도 작가가 말하고 싶어 하는 주제에 맞춰 잘 꾸며 졌는가?가 중요한 부분이지, 신기한 기술에 혹해 "어떻게 후보정을 저렇게 하셨나요? 신기하니 추천꾸욱~" 이라는 식의 추천은 없었음 하는 생각이 든다.


후보정은 양념이란 말을 많이들 하신다. 양념이란 적당해야 하지 과하면 짜거나 달게 된다.


 후보정이 주제를 나타내는데 꽤나 효과적인 방법이나, 최근에는 촬영을 하는 그 순간에 충실하기 보다는 후보정에 노력을 더 기울이는 본인을 포함한 많은 사진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하다. 리얼리즘이란 촬영하는 순간의 충실함에서 바탕이 되어 들어나는것이 아닐까?

 언제인가 읽은 마음에 드는 글귀중 하나인 "사진은 피사체를 이해하고 담기 위한 마음의 표현이다" 라는 글귀가 마음을 울리는것은 왜일까?

덧붙임 :
1. "보도사진등의 리얼리즘이 추구되는 사진"에 리터칭(크롭등)과 그이외의 사진의 리터칭은
   분명 다릅니다. 제가 말하고 싶어 하는건 후자에 대한 사진 결과물에 대한 것입니다.

2. 리터칭이 필요하다 아니다를 떠나 리터칭에 의존도가 점점 높아 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싶은 글입니다^^;..
   (후보정에 들이는 시간이 촬영시간에 근접해 가면 갈수록 문제라 생각합니다.)


Copyright MUJIN(JeHyuk.Lee) ALL rights reserved.
단, 캡쳐 이미지 및 펌 동영상은 그 제작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이외에 허락 받지 않은 곳에서의 게시를 금합니다.
Posted by 무진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