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이 넘게 인형 제품 촬영을 하면서도 역시나 인형에 감정을 이입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요즘엔 너무 정형화 된 사진 보다는 부드럽고 편안하게 촬영해달라는 이야기에 플래쉬도 꽤 자제 하는 편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감정이입
사람을 대상으로 피사체를 결정할 때는 사람의 느낌이나, 대화 방법 버릇 등을 체크해서 촬영을 하는 편인데,
인형은 그렇게 되지 못한다. 있는 그대로와 해석된 감정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그만큼 까다롭기도 하다.
항상 같은 방식으로 촬영할 수도 없고, 늘 새로운 느낌으로 접근을 하려다 보니,
개인 적으론 참 까다로우며, 난이도가 높은 물건이기도 하다.
원형 제작자의 기분과 느낌이 투영되는 것으로 보면, 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주는 사진과도 닮았는데,
그 모든것이 담겨야 한다는 것은 꽤 어려운 숙제 같다.
BJD에 대한 인식(선입관등등)이라던가 그런 것 때문에 조금 더 다가 가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고
1년여 작업하다 보니 조금씩은 그 의미를 알 것 같은 느낌이다.
인간같은 모습의 형태가 인형이지만, 사람이 감정을 주고 추억을 공유하면서, 또 다른 생명력을 갖는 물건..
마치 나에게는 사진기와 같지 않을까?
Pictured By Studio MUJINism
Made by Studio Bambola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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