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웃음이 나오는 옛날 이야기.

 2ch의 VIP게시판을 독해해서 올려 놓는 블로그가 있는데
 "일반인들의 PC 스킬은 상상 이하" 라는 글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는 일화가 있어서, 포스팅을 하기로 결정!

 필자가 옛날(90년대 중후반) SD*에서 근무하던 시절 그당시에 PC통신이 막 일반인들에게 퍼져 나가는 시점이었다. (4~50대 혹은 그이상의 어르신들 혹은 PC에 대해 모르더라도 통신이라는 이슈로 인해 불타며 통신계에 뛰어 드는 분들이 계셨다.)

 SD*에는 당시 유니X라는 서비스를(현재는 중국 회사에게 팔려버린..=ㅅ=;)하고 있었는데. 유니X 1.0인가? 를 install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전화가 참 무던히도 날아왔다.

필자: "여보세요?"
전화 하신 분: "유니X(서비스)가 안되요!!!"

필자: "프로그램 설치는 하셨나요?"
전화 하신 분: "그게 뭐예요?"

필자: "=ㅅ=;; 그걸 설치 하셔야 하거든요 시디 있죠?" (당시 유니*는(서비스) 유니*를(프로그램)을 설치 해야만 반드시 접속이 가능했다.)
전화 하신 분: "네"

필자: "그걸 시디롬에 넣으시고"
전화 하신 분:"??? 그게 뭐예요?"

필자:"허걱.. 그럼 컴퓨터에 보시면 리셋 스위치랑 파워스위치 말고 누르면 나오는거 있죠?"
전화 하신 분:"아.. 컵받침이요?"

컵받침.. 컵받침.. 컵받침이라니...

필자: "아아. 네네 거기에 시디를 얹으세요"(눈높이를 맞추기로 했다.)
전화 하신 분:"부러졌어요..."

부러졌어요.
부러졌어요.
부러졌어요.
부러졌어요.
부러졌어요.
부러졌어요.

.................


 생각해 보니 당시 컴퓨터는 스탠드 형으로 본체 위에 모니터를 올리던 형태...=ㅅ=;
 누르면 컵받침(CD트레이)가 나오긴 했지..=ㅅ=;;;


 갑자기 옛날 생각에 웃음이 나던 오후였다. 하긴 최근에는 유치원 애들도 컴퓨터를 잘쓰고 인터넷을 처음 하는 나이가 3,4살때부터 이미 컴퓨터와 친해 진다니..^^....

 정말 먼 옛날 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