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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군의 아스트랄 세계

천생 B형인가 보다..

by 무진군 2008. 5. 5.


 혈액형이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잣대는 안되도 개인적으론 왠만한 글에 나와있는 B형에 대한 내용을 300% 공감 하다 보니.. 이런 이야기도 하게 된다.

 오늘 회사사람과 술자리를 마치고, 홀로 돌아오다가 갑자기(이거 참..) 소리가 질러 지고 싶었다. 바다가 보고 싶어서 여행을 갈까 라는 생각도 불현듯 들었지만, 현재 갖고 있는 돈도 없고, 시간도 그닥.....ㅠ,.ㅠ 그러다 보니 노래방을 잡자! 혼자도 가는거야!
..=ㅅ=; 30분에 8,000원 1시간에 12,000이란다..=ㅅ=;
 거참 혼자 궁상을 한시간 동안 떨어야 하다니... 그래도 가격대 성능비(?)가 떨어지는 건 못참는다... 1시간!!! 아저씨 고고! 했더니 바로 넣어주더라...

이런 상황(필자가 엄청난 음치)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과 갈 경우에도 가끔 번호를 누르거나 미쳤을경우 마이크를 잡고 안 놓는 상황 둘중에 하나다.(왜? 필자는 기분파 B형이니까..)

 노래방 이야기를 하면 첫 회사에선 부르지 못하게 사장이 와서 빼앗을 경우도 있었으니(들어가자 마자..=ㅅ=; 음치라고..), 말 다한거다.. 사실 기분 나빠져서 그사람들과는 노래방 안가! 라고 되어서 현재까지 안가지만, 이후 만난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음치여서 행복하게 가곤 했다.(그것도 거의 없었지만, 그들도 피하드라..)

 여튼 홀로 부르다 보니, 방의 분위기라는 것도 없고 해서 맘껏 우울한 노래도 부르고..(전인권씨 노래라던가.) 흘러간 가요들..(이문세씨의 노래나, 패닉의 노래, 김장훈의 노래등등..)을 부르면서 신나 했는데...

 문제는..

 처음 30분은 아주 행복한 기분으로 받았다.

  한두번 튕겨주시면 행복한 건데... 1시간 넣고 1:30분에 추가 20분 정도를 더 넣어 줘서 결론으론 3시간 가까히 혼자서 쌩쇼를 하다 나왔다는 것이다..^^;.(사실 맘먹고 혼자 노래방 갈 상황이 몇번이나 되겠는가?ㅋㅋㅋ.)


 부르고 싶었던 노래도 다부르고.. 좀 부르다가 아니다 싶음 끊기도 하고, MR반주로 나오는 곡은 틀어놓고 들으면서 노래를 찾기도 하고 하여튼, 눈치 안보고 혼자 노니 좋았다..

주: 전에 노래가 부르고 싶어 져서 오락실의 조그마한 노래방(곡당 300원)에 들어 갔을 때는 필자가 굉장히 처량 했다 라고 느꼈는데 오늘은 완전 신났었다..

가끔 예약곡이 없어서 급 당황하며 잠시 멈춰 있던 적은 있었다.

 천생 B형이다 라고 생각하는게 좋으면 좋고 싫으면 말고, 걱정하기도 하는데 싫은건 죽어도 못하고 좋은건 남이 싸이코 같아 바보 같아.. 라고 해도.. 한다는 것이다.
(쓰면서 보니 꽤나 고집불통 사내다.)

 결론은 소주도 2병 정도 마셨겠다. 그러고 노래방에 가니 3시간 동안 끊이지 않고 신나게 놀았다는거...(술김에..)그러고 나니 화가 나고 기분 안좋았던 모든게 하늘로 사라진 기분이랄까.. 새벽길을 걷는 기분.. 이것도 오랫만에 느끼는 것이고.. 예전에 25km정도를 밤새 걸어서 집에 돌아간 적도 있었으니 2,3시의 거리의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것을 너무나 사랑한다. 적막함. 조금은 차가운 뺨과 몸에 닿는 바람...

 내 인생의 일부를 다른이에게 희생하면서 살았다는 생각도 들었고, 현재 나의 힘든 문제를 해결할 사람도 자신이기에, 몸을 소중히 해서 자신을 위해 돈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ㅎㅎㅎㅎ. 행복한 하루하루.. 항상 이런 식으로 오래 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해 본다..
그게.. 꽤나 알려진 B형!! (그게 나!)이 살아가는 방식이니까...
(자유롭게 살아야 하는데 생각해 보니 자신이 만든 틀안에 자신을 가두고 살았다.)

 난 가장이란 말이 싫다. 그말이 붙기 때문에 하나의 인간이 아닌 돈버는 기계로 전락 하고, 자신이 인간이라고 착각할때 "하기 싫어" 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쓰레기"로 전락한다는 걸 알고 있기에 싫다....

 10만원쓰다가 25만원을 쓰게 되고 지금은 50만원을 쓴다.. 펑크가 나던 말던 알바 아니고 이달이 마지막이겠지만, 신나게 놀아주마!!  담달부터는 놀고 싶어도 돈도 없구나..

 ......... 가장은 여자든 남자든 될 수가 있는건데, 그걸 해야 하는 사람이 남자라고 생각하는 것도 웃긴다. 언제 그 가장이 가장 다운 생각을 하고 표현할 걸 남겨 두웠나? 권리가 없는 의무라는 건 없다... 정치에서 권리를 행사도 안한 인간들이 비판하는건 의무라면서 나불대는거와 다를바가 없으니까....

그간 '의무'라는 것만 짊어지고 살았으니..이젠 '권리'나 '권한'이 아닌, '자유'를 얻고 싶다. 여태 살아온 방식이 그랬듯이... 형님이 좋은 말씀해주셨기에 아직 고민중이지만, 좋은 의견이라 생각하고 있다.


우리말 한마디 :  천상(X) ->천생(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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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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